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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Galazy Z Flip 3 사용 후기

by Alternative_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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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삼성의 신제품 미리 체험해보기 이벤트인 '얼리버드 투고'에 당첨되어 Z Flip 3(이하 플립3)를 2박 3일동안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대여한 플립3에 유심을 넣고 카톡 인스타 기본앱 등등의 설정을 하여 실사용 환경과 유사하게 만든 후, 하루종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카메라나 음향, 게임은 제가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성능과 배터리, 종합적인 사용성 위주로 평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내] 이 기기는 삼성에서 진행하는 '얼리버드 To Go' 서비스를 통해 대여받았으나, 삼성 측으로부터 어떠한 내용의 지시나 제약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1. 성능

SD888 + 8기가램 조합입니다. 둘 다 최근 스마트폰 세간의 '핫'한 이슈인데, 결론적으로는 문제 없습니다.

발열은 아래에서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성능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아무런 하자 없는 플레그쉽 성능 입니다.

 

여행 중 카카오톡 + 지도 + 웹서핑 + 백그라운드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로컬 음악 재생 이라는 조합을 전부 셀룰러로 해보았습니다. 아이폰SE2 기준 1시간가량에 배터리 40% 정도 닳게 만드는 꽤 고달픈 작업인데요. 아무 문제 없이 전부 120Hz로 소화합니다. 앱 전환 시 딜레이 없고, 제스쳐 사용해서 홈화면으로 갑자기 나가도 렉 없습니다. 여행 중이다 보니 위 사용패턴에서 앱 사용 중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카메라 앱 바로 켜지고, 셔터 딜레이 없고, 사용 후에도 나머지 앱들 전부 백그라운드에서 잘 생존해 있습니다.

 

게임은 제가 평가 가능한 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정도인데(이거도 한 1년만에 해봤네요...), HDR-극한 기준 프레임 잘 유지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교전 중에는 끊어짐이 좀 발생하네요. 발열 파트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888 달고선 본격적인 게이밍 기기로는 힘들 듯 합니다.

 

결론은, 적어도 제 패턴에서는 성능으로 불만 가질 점은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 하시는 분은 상세한 리뷰를 보셔야 하겠습니다.

 

* 다만, 낮은 배터리(15% 미만)에서는 절전모드로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특정 앱에서 120Hz가 해제된 것처럼 갑자기 버벅이는 증상이 총 3회 있었습니다. 설정 앱을 켜고 스크롤을 하자 바로 다시 120Hz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아선 버그인 듯 싶습니다만,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2. 발열

상당히 궁금해하시는 부분일텐데요. 결론은 '삼성이 온도제한을 걸어놓은 듯 하다' 입니다.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길게 찍으면 AP가 위치한 상판이 뜨거워지긴 합니다. 하지만 막 특별히 뜨겁다거나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로는 생각되지 않는 정도의 발열입니다. 플레그쉽 기기에서 게임을 하면 발생되는 일반적인 열으로 보입니다. 888 탑제된 다른 기기들 리뷰 보면 45도 이상으로 가는 기기도 보이는데, 플립3의 발열은 극단적인 온도로는 잘 가지 않는 듯 합니다. 아마도 예상이지만 온도 관련 스로틀링을 세게 걸지 않나 싶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카카오톡 + 지도 + 웹서핑 + 백그라운드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로컬 음악 재생' 조합에서는 게임보다는 덜하나 꽤 존재감 있는 발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타 기기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서 특별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여담으로 게임 직후 최대로 뜨거운 상태에서도 앱 구동이나 UI 동작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매끄럽습니다. 버벅임 없습니다. 카메라도 바로 열리고 동작 잘 됩니다.

 

평소 사용 중에는 Wifi로 웹서핑만 이라는 이상적인 환경에서도 상판에 미열이 잘 발생합니다. (아이폰 SE2 기준 발열 전혀 없는 동작) 무시하기는 힘든 수준의 열임은 확실합니다. 아마 여름철 이 정도의 온도로 손에 장기간 닿으면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외의 요소가 들어옵니다. 플립 특유의 폼펙터입니다.

발열의 주 원인인 AP와 카메라는 상판 상단에 있습니다. 하지만 플립 특성상 사용 시 손에 주로 닿는 부분은 하판 전체와 상판 하단 일부입니다. 제 사용 환경에서는, 게임이 아닌 이상 상판에 열이 아무리 발생해도 손이 닿는 부분까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손 상단에 닿는 부분이 미지근해지기는 한데, 체온 때문인지 발열 때문인지 알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반적으로 세로로 쥐고 쓸 때 발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니,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이건 물리적인 사실입니다.

 

3. 배터리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1) 투고 기기 특성상 평상시 생활 패턴을 재현 불가능

2) 투고의 짧은 시간 때문에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는 날이 하루밖에 없어 신뢰성이 떨어짐

3) 모든 사람의 사용 패턴이 판이하게 다름

 

이 세 가지 때문에 배터리 사용량은 제대로 된 판가름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간단히 범위만 제시해드리겠습니다.

120Hz 자동밝기 하루 사용 기준, 화면켜짐 4시간 반에서 5시간 반 정도 갈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왠만한 패턴에서는 하루 종일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에서 와이파이로 유투브랑 웹서핑, 카톡과 인스타만 할 때는 화면켜짐 6시간 이상 나오고,

외부에서 최대 밝기로 거의 고정되어 있다시피한 상태에서 위에서 말한 온갖 일을 다 하는 상황에서는 화면켜짐 4시간이 나왔습니다.

이를 미루어 보아 라이트하게 사용 시 5시간 이상, 세게 사용 시 4시간 반 정도의 화면켜짐 시간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당시 S10 정도 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4. 충전

15W PD 충전 기준 체감되게 느립니다. 완충이 1시간 반 이상, 거의 2시간 정도 보이는 모양을 보입니다.

특히 50% 이상 구간에서 충전속도가... 56%에서 연결했는데 예상 시간이 50분 정도가 나왔습니다ㅠ 답답합니다.

게다가 50% 미만의 빠르게 충전되는 구간에서는 발열도 심합니다. 이때는 배터리가 존재하는 하판까지 같이 뜨거워져서 들고 사용하기 좀 불쾌할 정도입니다.

 

무충은 시도를 안해봤는데... 속도나 발열 둘 다 지옥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외부화면

커지고, 시계 커스터마이징이 되는 건 좋습니다. 알림 내용을 꽤 자세하게 볼 수 있고, 특히 카메라 뷰파인더로 사용하기에 이제 괜찮은 수준이라 좋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성이 제한적입니다. 시간과 날짜, 배터리 잔량을 바로 확인 가능하고 두번 두드려 켜서 스와이프하면 알림, 날씨, 음악, 삼성헬스 등등을 확인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게 답니다. 스마트워치 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여전히 기능이 너무 제한적인 데다가 알림만 보려고 해도 두 번 두드려 켜고 스와이프하는 동작을 해야 합니다.

 

이건 좀 개인 취향일 수 있는 게, 스마트워치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귀찮아졌습니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꽤 유용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알림 체크 이상의 무언가를 하려면 플립을 펴야 함은 변화가 없습니다. 아쉽습니다.

 

6. 크기와 무게

무게는 183g으로 전작과 동일하고 아주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크기 때문에 무겁다는 느낌은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두께도 접었을 때 17.1mm, 폈을 때 6.9mm로 전작과 거의 차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측면 디자인이 납작하게 바뀌어서 전작들 대비 두꺼운 느낌이 많이 줄었습니다.

 

접고서 쥐었을 때, 전작들은 두껍고 동글동글한 여성 화장품 파우치의 느낌이 난다면, 플립3는 손거울 느낌이 납니다.

많이 날렵해졌다는 느낌입니다.

*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차이가 꽤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기술해 봅니다.

 

7. 기타

지문인식 아주 잘 되고, 삼성페이 좋고, 120Hz 디플 색감 화사하고 좋고... 문제되는 부분이 없다시피 합니다.

카메라가 탑급이 아닌 것과 상단 펀치홀 크기가 좀 큰 것 정도가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카메라는 제가 전문이 아니라 다른 분들께 분석을 맡깁니다만, 최상급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카메라에 문외한인 저도 보이긴 하더라고요. 망원 카메라의 부재가 특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줌을 제외한 상황에서는 2021년 기기라는 상황에 흠을 내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게다가 그 덕에 카메라 퍼포먼스 증가 라는 의도치 않은 장점도 얻어서, 카메라는 어느 정도 이상만 되면 되는 저는 좋아라 했습니다.

예시 사진들입니다. 화사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게, 잘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특기할 만한 건 방수 지원입니다. 전 손에 땀이 많은 편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한국의 여름은 습한 편입니다. 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남성 특성상 먼지도 많이 들어가고요. 폴드를 대여받았을 때는 많이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는데, 이번 플립은 대여받고 자유로히 사용하면서 손에 땀이 차도, 비가 와도, 화면에 큰 먼지가 좀 묻어 있어도 신경 안 써도 된다는 게 꽤나 큰 심리적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폴더블에 방수를 지원시킨 삼성 엔지니어 분들께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결론]

이번 플립3를 사용하기가 꺼려지시는분들은 하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나는 플립을 왜 펼쳐서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쓸 때마다 펼쳐서 사용하는 건 동작의 낭비일 뿐이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길쭉한 화면도 싫다.

2) 나는 125만원 이상의 플레그쉽 기기를 사면 카메라는 당대 최고급이길 바란다.

3) 나는 충전속도가 느리면 답답하거나 사용패턴 특성상 치명적이다.

4) 나는 8기가 램 기기의 사후지원 미래가 심히 걱정스럽다.

 

위 네 가지에 해당되는 분이 아니라면,

메인용으로 실사용하기에 최고의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플립3는 현재 형태(폼펙터)에서 완성형의 물건입니다.

방수방진 지원에 120Hz 탑제, 발열 문제로부터 자유로움, 강력한 성능,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아름다움까지.

 

저는 사과농장을 차린 이후 구매하고 싶은 기기는 6기가 램이 들어갈 차세대 아이폰 미니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출시 직후가 아닌 가격이 떨어진 이후에 사고 싶었습니다만,

플립3를 보고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현재 구매하고 싶은 기기에 바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투고로 사용해보고 난 다음, 그 예상은 확신이 되었습니다. 정말, 사고 싶습니다.

투고가 이렇게 무서운 건 줄 몰랐습니다.

 

더 장기간 사용해보고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해보고 싶었지만, 얼리버드 투고가 2박 3일, 실질적으로 하루종일 사용은 하루밖에 안 되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 얼리버드 투고는 얼리버드인 만큼 대여 기간을 최소 3박 4일 정도로는 늘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귀중한 기회가 있는 게 어디냐만은...

이슈가 있을 수 있음을 앎에도 대여해주는 건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 리뷰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가 써 보고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니깐요. 이 점은 삼성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부족하고 지루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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