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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며

마지막으로 남는 소수자는 외톨이이다.

by Alternative_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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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들은 모여,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여성이 그래왔었고, 동성애자가 그래왔었고, LGBTQ+가 그래왔었다.

모이는 힘. 연대의 힘이다.

모여서 커진 힘으로 의지는 관철된다.

 

외톨이는 그러기 힘들다.

정의상, 연대의 힘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외톨이가 기대할 수 있는 힘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개선이 주가 된다.

혹자는 개인주의 풍조의 확산과 일반화가 또한 힘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개인주의 라는 말과 외톨이 인것은 매우 다르다. 개인주의 풍조의 확산은 표면적으로는 외톨이에게 편한 환경을 만드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외톨이가 더욱 고립되는 환경을 초래한다.

 

확실히 말한다. 일반적인 인간의 창조적인 힘은 모여 연대하는 것에서 나온다.

개인이 개인 스스로 뛰어난 역량을 가지는 일부의 경우에는 연대의 힘이 필요 없을 수 있으나, 그런 수준의 개인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자신이 이미 그렇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이런 글을 보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에게 연대의 힘은 큰 중요성을 가진다. 힘이 부치는 개인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서 동기부여와 창조적 힘을 받으며 살아가는 쪽이다.

 

하지만 외톨이는 그 상태를 벗어나기조차 어렵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계기와 그를 행할 방법의 습득이 필요하다. 외톨이는 주변의 도움이나 관찰 없이도 그러한 것을 해내어야 한다. 본보기도, 동기가 될 수 있는 모티브도 현격히 적다.

 

그러기에 외톨이는 마지막으로 남게 되는 소수자...

 

아니다.

이 글을 쓰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이런 것은 다른 그 어느 이유도 아니다. 외톨이여서도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그것은 그냥 '내가 그래서'이다. 이유를 붙이는 것이 어리석었다.

그만큼 더욱 처절하게 노력하면 되는 걸.

무언가를 얻기 위해 그만큼 공을 더 들이면 되는 걸.

 

왜 나는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한없이 나태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걸까.

노력. Effort. 힘을 들이자.

힘을 주어야 물체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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