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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내 소설

[시나리오] 천국보다 완벽한 세상

by Alternative_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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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 ‘천국보다 완벽한 세상’(가칭)


이루지 못한 것이 있나요?

 

주인공은 정신을 차린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초대장. 초대장에 적힌 곳으로, 그는 아무도 없는 마을을 지나간다.

 

주소에 적힌 상가의 문을 열자, 그는 자신이 천국에 도달했음을 직감한다. 안에 있는 것은 넓은 세상. 맑고 푸른 날씨에 초록색 잔디밭. 띄엄띄엄 지어진 건물들. 분주하게 그러나 여유롭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만이 띄워져 있다. 밝은 세계다.

무얼 하는 곳인지, 정확히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그는 주변을 서성인다. 그러다가 어떤 공원 주변에서 강렬한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는 걸 듣고 그쪽으로 발을 옮긴다.

그가 도착한 곳은 공연장. 모여든 인파와 노랫소리, 그리고 어느새 깜깜해진 하늘. 락 페스티벌이 벌어지고 있었다. 흘러나오는 노래는 Steriogram – Walkie-Talkie Man. 락커는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 힘찬 노랫소리에 주인공도 어느새 인파로 점점 가까워진다. 노래가 절정에 이루고 모두가 한마음이 된 그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보고 주인공은 정신을 차린다. 날개가 달린 사람이 날아오르고 있었다. 정확히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지만 등에는 날개가 달린 사람이 힘찬 날갯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가고 있던 것이다. 당황한 주인공은 주변을 둘러보지만, 사람들은 전부 날아가는 여자에게 환호를 보내고, 공연을 계속 즐기고 있었다. 이윽고 노래가 끝나고, 연주하던 락커는 오늘 공연의 끝을 알린다. 정신을 차려 보니 공연장에 홀로 남아 있었던 주인공. 주인공은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하다가, 락커가 퇴장한 뒷무대로 들어간다. 락커 커플은 의자에 앉아 쉬던 중, 주인공을 보고 의문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주인공은 잠시 망설이다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한다. 남자 락커가 호탕하게 웃는다. 그가 하는 설명은, 이곳은 삶의 한을 위한 천국.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있었으나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설명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걸 본 여성 락커는 그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과학자의 집을 안내해준다. 다시 공연을 보러 와 달라고 말하는 락커 커플을 뒤로 하고, 주인공은 과학자에게로 향한다.

과학자의 연구동에 도착한 주인공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물을 보고 한 번 놀라고, 과학자를 찾는 그에게 친철하고 거리낌없이 과학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건물 안내 직원에게 또 놀란다. 별 문제없이 과학자에게 도착한 주인공은 자신을 보자마자 아무 스스럼없이 환영하는 과학자에게 또 놀란다. 과학자는 바로 그에게 이 세계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이곳은 천국 위에 있는, ‘천국보다도 완벽한 세계’. 생전에 해내고 싶었던 일이 있었으나 성취해내지 못한 사람이 초대받는 곳이었다. 이곳의 모든 조건은 초대받은 사람들을 위해 맞춰져 있다. 과학자 자신처럼 연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연구소와 인력, 필요한 자원이 적절히 제공되어 있고, 락커에게는 연습장과 공연장, 기획사와 자금이 주어진다. 이처럼 환경은 완벽하다. 자신의 노력을 최대한으로 기울인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는, ‘천국보다 완벽한 세계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생전 원하던 것을 해내게 되면 그 순간 날개가 등에서 돋아나고 날 수 있게 되면서 승천하게 된다고 한다. 아까 주인공이 본 것은, 아마도 살아생전 사람들과 함께 진심으로 하나되어본 적이 없어 고독했던 선천성 장애인이 락 페스티벌에서 그 한을 풀고 날아가게 된 것이리라.

그러면서 자신을 소개한 과학자는 자신은 생전에 대학원생이었다고 하면서, 매번 시간과 해야 할 일, 예산에 쫓기다 자신의 연구를 시작하기 일주일 전, 심근병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대통합 이론을 연구하고 싶었다는 자신의 한이 이 세계로 자신을 이끌었다면서, 지금은 이 세계의 작동 원리와 어떻게 해서 이란 것이 이곳에 오게 되는지, 승천을 하게 되면 어디로 가는 것인지를 연구하는 중이라고 한다.

설명을 마친 과학자는 이제 너가 하고 싶었던 일을 최선을 다해 하라고 다독이며 주인공을 보내려고 한다.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과학자. 주인공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주인공은 살아생전 전혀 바라는 것이 없었고, 무기력함에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 그러는 주인공을 놀란 눈으로 보다가 입을 떼는 과학자. 이곳은 간절함이라는 감정에 의해 오게 되는 곳이라 주인공 같은 사람이 오게 될 수가 없다고 한다. 굉장히 흥미롭다며, 별다른 일이 없으면 자신과 함께 이 세계를 둘러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간절한 것을 만들자고 주인공에게 제의한다. 물론 자신은 그런 주인공 근처에서 있으면서 이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의 빛나는 눈과 진심, 열정을 본 주인공은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에 과학자와 함께하는 데 동의한다.

주인공은, 과학자와 함께 천국보다 완벽한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 승천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커플 락커의 승천(가장 정석적인 승천의 모습. 땀 흘리며 노래하던 그들이 수만명이 넘는 콘서트에서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승천한다. 날개가 돋치자 콘서트홀의 천장이 자동으로 열리는 연출을 통해 이 세계가 한을 이루려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보여줌.)

 

소수자(살아생전 소수자로 살면서, 대중과 자신이 속한 소수자 집단 모두에게서 폭력을 경험한 소녀. 결국 자기가 자신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들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움츠러든다. ‘집단이라는 것의 근원적인 폭력성을 보여준다. 결국 주인공에게서 아무런 의도 없는 친절과 사랑을 받아 승천. 그녀가 승천하며 뻗어낸 날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달라지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보아도 아름다운 총천연색의 날개. 어떠한 힘도, 어떠한 폭력도 없이 오직 자신만으로 아름다움을 발하는 것을 보며 과학자는 날개가 그 사람의 한을 요약하는 거울이라는 것을 알게 됨.)

 

철학자(이 세계의 존재 이유와 의미에 대해 사유하는 철학자. 그가 생각하기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는 이 세계가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세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거늘, 왜 목적은 달성되는 것이고, 왜 목적이 달성되면 천국으로 가는 것인가? 천국은 절대로 인간의 정신이 만족할 수 없는 곳, 영원히 권태에 괴로워하며 존재하는 곳일 것이다. 만약 권태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건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자기로서의 인간이 아닐 것이리라. 이러한 생각을 하는 철학자는 승천하기를 거부한다. 승천 이후의 세상이 두려워, 이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는 철학자에게 주인공은 말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이 세상은 완벽한 것이 아닌 감옥이 아니겠냐고.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하는 사람을 잡아 영원히 가두기 위한 감옥이 아닌가 되묻는다. 철학자는 그 질문에 깊이 고민한다. 그는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너무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감옥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는 그는 이내 이 세계에 대한 자신의 판단은 무의미하며, 동시에 앞으로 갈 세계와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판단하는 것도 무의미함을 깨닫는다. 깨달음과 함께 날개가 돋아 승천.)

 

이 세계를 부수려고 하는 반항아들의 모임(리더인 여자는 날개가 이미 돋아났지만 승천하지 않은 사람으로, 과학자가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녀는 이 세계의 최심부에 있는 중앙제어장치를 박살내어 이 세계를 멈추려고 한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일반적인 천국 시민으로 생각해 내쫓으려 하나, 그가 목표가 없는 삶을 산다는 걸 알게 된 이후 그도 작전의 실행반에 함께 포함시킨다. 결국 그녀는 세상의 최심부 진입을 성공하고, 중앙제어장치를 눈앞에 둔다. 박살내기 직전, 목표를 이루었다는 생각에 그녀는 감정의 폭발로 승천을 해버리려 한다. 승천하면서도 이성으로, 목적을 잊지 않고 저격총으로 중앙제어장치의 저격에 성공해 환하게 웃으며 승천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총알이 빗나가 이 세계는 무사하게 된다. 이 세계에서 승천하는 조건이 자신이 간절한 것을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일화. 참고로, 주인공은 세상의 최심부로 가는 과정에서 익숙한 것을 자꾸 보게 되는 복선을 넣을 것. 또한 중앙처리장치까지 가는 과정에서 이 시스템 전체가 중추신경계라는 느낌이 들게 이것저것 장치를 집어넣을 것)

 

요리사(주인공은 우연히 그가 만들던 음식을 먹게 되어 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살아있을 적 평론가들에게서 최상위 평가를 받으며 두바이의 초고급 호텔에서 일하던 40대 셰프. 하지만 정작 자기 아이들한테는 자신의 음식이 맛있다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한다. 그 원인은 음식 조리에는 완벽하지만, 사람 관계는 서툰 자신의 성향 때문. 결혼은 정략 결혼으로 억지로 해서 부인한테는 큰 감정이 없으나, 아이들한테는 나름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 친해지려 해도 잘 전달되질 못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입장에서, 가장 흔하고 싸구려인 딸기를 얹은 생크림 케이크 하나를 해주지 못했다고 깨닫게 된 셰프. 그는 한을 풀려고 하지만, 아이들이 왜 이 세계에 없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내 의문을 풀게 되는 셰프. 주인공에게 내일 다시 와 달라고 한다. 다음날 셰프의 주방을 방문하게 되는 주인공. 풍겨오는 고추장 냄새에 어째서인지 눈물이 핑 돈다. 셰프가 내온 것은 다름아닌 떡볶이. 자신은 이탈리아 사람이어서 떡볶이란 음식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으나, 열과 성을 다해 한국에서 온 주인공을 위해, ‘소울 푸드를 만들게 된 것. 가족도 아닌, 진정한 남인 주인공을 위해 주인공의 입장에서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김이 나는 떡볶이를 앞에 두고 무언가를 심하게 느낀다. 한 입을 먹은 주인공은 눈물을 참지 못한다. 한 입, 한 입, 또 한 입을 먹는 주인공.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한 그릇을 다 먹은 뒤 눈물을 닦으니 셰프는 승천하고 사라져 있다. 다 먹고 국물만이 남은 떡볶이 접시를 부은 눈으로 쳐다보는 주인공.)

 

등등(에피소드 더 넣을 예정)

 

이런 일들을 경험하는 주인공은 무언가 하나씩 배우고 깨닫긴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무엇이 간절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는 계속 답을 하질 못한다. 그 모습을 무겁게 바라보는 과학자.

(이 부분은 나중에 보충. 아직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못했다.)

 

[진실: 이 세계는 오직 주인공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처음에 아무도 없는 마을은 그의 고향 마을이었고, 그가 문을 연 상가는 그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작은 분식집이었다. 이 세계는 어릴 적 그의 집과 같은 것이다.

현실에서 자살을 시도한 주인공은 죽기 직전 어머니가 발견해 구사일생으로 구하게 되나, 주인공은 산소 부족으로 계속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다. 어머니는 사흘 밤낮을 불철주야 그의 곁에서 기도하다가 탈진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아들의 침상 옆에 눕게 된다.

천국보다 완벽한 세계는 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 행복하게 되길 바라는, 그러나 감정에 서툴러 제대로 의도를 전달하지 못해 안타까운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만든 세계이다. 그 세계로, 몸에서 빠져나가던 주인공의 혼이 들어간 것이었다. 마음과 마음이 직접 통해,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느끼게 해 주고 싶었던 것, 말해주고 싶었던 것을 전부 전할 수 있었다.]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되어 기쁜 아들은 어머니를 돌아보지만, 어머니는 기력이 쇠해져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현재 상황을 믿지 못하는 주인공. 그는 어머니 옆에 누워 사흘을 운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혼은 다시 천국보다 완벽한 세계로 돌아와 있었다. 그러나 하늘에는 노을이 짙게 깔려 있었고, 사람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전에 없던 이상한 느낌이었다. 달라진 세계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는 과학자의 연구실로 향한다.

과학자는, 건물 앞에 나와 앉아 있다. 그는 주인공에게 이 세계는 너가 떠난 이후로 목적을 잃은 듯, 활력이 꺼져가고 있다고 한다. 과학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주인공. 설명을 다 들은 그는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의문이 풀렸다고 말한다. 우주의 원리만큼이나 복잡한,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을 해독해냈다는 것이다. 동시에, 과학자의 등에서 날개가 솟아 나온다. 너마저 가게 되는 것이냐고 묻는 주인공. 그런 그에게 과학자는, 자신은 이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마음속에서 창조한 인격들 중 하나이며, 실제로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주인공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객체 중 하나일 뿐, 정을 가져서는 안 될 존재라고 스스로를 규정짓는다. 그는 주인공의 손을 잡고, 날아오른다. 하지만 승천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갔었던 세상의 최심부로 향한다.

세상의 최심부에 도착한 두 사람. 과학자는 데미안의 한 구절을 읊으며, 주인공에게 이 세계를 부수어 깨고 나가라고 말한다. 이 세계의 상태로 보아 어머니는 위독하며, 이런 와중에 어머니의 생명만을 살려 두는 것은 어머니에게도, 주인공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는 말을 한다. 중앙처리장치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주인공.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그가 치는 것은

과학자.

과학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본다. 쓰러진 과학자에게 일갈하는 주인공.

어머니. 평생 고생하셨는데 이대로 가셔도 좋습니까. 그저 한을 승화시키고 끝내는 것으로 되는 겁니까. 나에게는 한이 풀리면 날아오를 곳이 있지만, 어머니에게는 그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머니라는 삶이 그런 것이면, 제가 불효자입니다. 최악의 불효자입니다. 더 이상 피하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겠습니다. 남은 생활은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벌써 가시진 마세요.

그 순간, 주인공의 등에서도 날개가 솟는다. 끝에서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날개. 그 날개를 펴고 주인공은 비상한다. 위로, 위로, 더 위로. 저 멀리 날아간다(Heat Above).

그 모습을 보는 과학자. 맞아서 벗겨지고 깨진 안경을 다시 쓰며 말한다.

사랑이 느껴졌다고.

 

다시 현생에서 눈을 뜬 주인공. 어머니는 살아 계셨으나, 기억 상실과 경증의 치매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잠시 고민하던 주인공. 그러나 진심은 전해졌을 것이라고 믿고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간다. 어머니가 앉은 휠체어를 끄는 주인공. 어머니는 그가 자신의 아들이란 걸 의식하지 못한 채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맨날 집이 가난하다고, 투정 부리며 자신을 애먹였던 아들. 그러나 자신은 아들을 끝까지 사랑하고, 분명 아들도 언젠가는 그 마음을 알아주리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웃으며, “분명 그럴 거에요.” 라고 대답한다.

(암전.)

 

[Fin]

 


[설정]

천국보다 완벽한 세계 - 간절함이라는 감정에 의해 오게 되는 세계. 자신의 노력을 최대한으로 기울인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는 세계이다. 자신이 생전 원하던 한을 해내게 되면 그 순간 날개가 등에서 돋아나고 날 수 있게 되며 승천하게 된다. 이곳의 진실은, 주인공 어머니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세계. 자신이 아들을 위해 만들어주고 싶었던 세계가 구체화된 형상이다. 현생에서, 어머니는 금전적/사회적 문제 때문에 아들에게 완벽한 삶을 만들어 줄 수 없었다. 그 슬픔과 한이 그러한 세계를 만들게 되었고, 주인공(아들)의 혼은 죽기 일보직전의 상황에서 그 세계로 이끌려 들어가게 된다.

날개 – ‘천국보다 완벽한 세계에서 승천하기 전 돋아나는 날개. 각자의 한과 삶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이 날개가 돋으면 현생에서의 한을 이겨냈다는 뜻이다. 등의 피부를 뚫고 나오므로, 방금 돋친 날개의 끝은 선혈에 젖어 있다. 아름다운 날개에서 떨어지는 붉은 피는,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요소.

세계의 최심부 – ‘천국보다 완벽한 세계를 지탱하는 곳. 사람들을 위해 완벽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는 주인공 어머니의 뇌 속 가장 깊은 곳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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