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을 통해 알아보고 정할 것
1.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인가
2.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세부적으로는
1. 의사의 삶을 온전히 살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삶을 살 것인가
2. 의사로서의 삶에서 나는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3.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가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미리 해둬야 하는가
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포기할 것은 무엇인가
6. 이러한 것들을 평소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리마인드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일단 이런 생각을 하고 글로 정리해놓는 이유는, ‘사는 데로 생각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안다. 나는 별다른 인풋이 없으면, 그냥 흘러가는 데로 살아가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행동할 때와 그렇지 않은 때의 차이가 너무나도 심하다.
이왕 살아가는 삶이라면, 근사하게 살고 싶다.
더 이상 딱히 아무것도 하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불안해하며 살고 싶지 않다. 더 이상 남을 부러워하며 위화감을 느끼고, 그 위화감이 며칠 만에 휩쓸려 지나가며 또 위화감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내 미래는 내가 원하는 데로 내가 정할 것이다. 그걸 위해서 이번 방학에 많은 걸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게 너무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측면을 목표로? 내가 모르고 있는 게 뭐지? 타병원 또는 해외로 빠져야 하나? 나의 강점과 약점은? 인적 네트워크 때문에 서러운 일은 없을까? 이런 일들이 과연 그 가치가 있을까?
그런데, 나는 이제 결심했다. 질문하고 의심하고 있을 시간에 무언가라도 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아니다. 가만히 있으면, 몸과 마음을 움직였을 때 얻을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잃는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계획되지 않은 행동을 했지만, 후회한 적이 없다.
시작하자. 다만 똑똑하게, 품을 들여서 시작하자.
난 할 수 있는 놈이고 되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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