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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일어날까? 알 순 없지만 두근거리는 내 마음 이 생기가 내가 원했던 나의 삶의 방식이다. 내가 나의 힘이 되는 삶. 오늘, 그 첫 발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유쾌한 방향으로, 내딛으려고 한다. 2021. 4. 26.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나의 자기 혐오가 때로 위험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명심해야 한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나의 선택과 행동에는 잘못된, 아니 아쉬운 방향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들이 나라는 정신을 규정짓지는 못한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내가 나를 다시 망가뜨리게는 하지 말자. 2021. 4. 24.
부끄러움 때로 내가 저지른 일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뭣도 모르면서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하는 힘,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일이 없고, 부끄러움을 느끼기 싫어 아는 것만 하게 된다면 어느새 내 몸과 마음은 침전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1학년 때 침전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2021. 4. 24.
먹먹한 우울 속에서 먹먹한 우울 속에서 나갈 수 있는 힘은 자신에게밖에 없다. 움직여라. 움직이고 생각하라. 보통이라는 이름의 무게추를 던지고 나아가 뜨거운 땅 위를 자신만으로 걸어라 2021. 4. 24.
열망 내가 마지막까지 불사르면서 할 수 있는 일,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하고 싶은 일, 내가 사랑하는 일은 무엇일까? 2021. 4. 18.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나는, 어둡고, 찌질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스스로가 스스로를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벗어날 때이다. 말만으로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의지만으로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사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죽을 정도의 고비나 충격을 받지 않으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변할 사람은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하기도 전에 자신을 바꿔놓는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태도나 자세를 바꾸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을 것인가? 바로 그 태도가, 나를 쓸데없이 가두고 갉아먹었다. 나의 눈을 넓히고, 사람에 관심을 가지고, 삶의 구석구석을 보려는 행동. 다양한 색의 인생은, 누리지 않기에는 안타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바뀔 것인가? 힘든 질문이다. 우선, 변화를 위한 의지가 중요하.. 2021. 4. 18.
사람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그래도 되니깐' 우리 삶의 사소한 부분들은 '그렇게 살아도 되니깐' 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쁜 건 아니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삶의 너무나도 많은 부분이 그것으로 이루어졌었다. 공부만 하는 삶으로 살아온 것은, 그래도 되니깐 이다.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삶에 문제가 없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거기에 좁은 시야도 한 몫 했다. 너무나도 좁은 시야, 그것도 '그래도 되게' 바뀐 사회에 호응한 것이리라 본다. 광활한 지식의 바다라는 인터넷이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결국에는 비슷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하던 것을 계속 하는 삶으로 연속되게 된다... 이 글은, 너무나도 갇히고, 잠겨, 하나의 삶만 살았던 나에 대한 반성이다. 다양한 경험, 다양한 사람을 산 사람이 생존능력이 강한 '잡종'이 될 수 있다.. 2021. 4. 13.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 영화 한마디 도전하는 삶의 가치, 수만 가지의 색의 다채로움 2021. 4. 11.
킬링필드, 어느 캄보디아 딸의 기억 새로 개장한 부산도서관에 처음 가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빌린 책이다. 예전에 한국사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킬링필드를 알게 되어서 이름이 낯익었기에 집어들어 보았는데, 흡인력이 굉장해서 바로 빌려와 보았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일들 자체에 대해서는 말을 줄이겠다. 잔인한 고통에 대해 논하고 평하는 것보다, 이 책을 한 번 더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죽음의 공포 이상을 겪었던 사람들, 겪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지금 이러고 있는 어느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 책의 저자인 로웅의 어릴 적과도 같은 일을 겪고 있을 것이다. 글 자체에 대한 평가가 위주가 되겠다. 처음에 볼 때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어른의 시각으로 그려낸 티가 여기저기서 났기 때문에 몰입이 약간 힘들다고 생각.. 2021. 4. 11.
나를 사랑하자. 진정으로. 지금까지의 나는... 본능에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을 나를 위한 삶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내 몸, 육신은 자동차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두 명이 타고 있다. '본능'이라는 한 명과, '이상'이라는 다른 한 명이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응해 보자면 각각 '이드'와 '초자아'에 가까울 것이다.) 그 둘은, 내 안에서, 내가 기억나는 한 가장 오래된 때부터 지금까지 핸들을 두고 싸우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었다. 이 본능이라는 놈은 인간이라는 종류의 동물로서 가지는 아주 기초적인 욕구(식욕, 쾌락욕)와, 특이하게도 '공부'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 나는 아주 기본적인 사회화된 인간으로서의 행동 말고는, 공부에 거의 강박적으로 매진했다. 공부와 생리적 욕구를 충족하는 삶 .. 2021. 3. 27.
소설 줄거리를 쓰다가 문뜩 깨달았던 이야기 나는 현재 내 삶에 불만족이다. 더 나아가고 싶다거나, 더 훌륭하게 되고 싶다는 마음도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내 내면의 결핍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부. 지긋지긋한 공부. 언제부터 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종용. 선택. 필수. 끊임없는 압박 속에서 나는 공부만을 해 왔다. 다른 사람과 제대로 interaction 하는 법도 가르쳐주지 못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군상은 (비록 그들이 다른 면에서는 훌륭하신 부모님일지라도) 내 안에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집착. 종용. 몰아붙이기. 겉으로만 관대하고 실로는 편협한 생각이 나의 많은 부분을 좀먹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공부를 하고 있었다. 십 여년을 쌓아온 공부는 나를 그저 '적당한 곳'에 있게 만들어주었다. 뿌리가 있는 튼.. 2021. 3. 20.
LoLTE(Love/Loneliness over LTE) 전화를 건다 고요한 방 안에 스며드는 신호음 끊김에 맞추어 숨을 고른다 불빛이 창을 어지럽힌다 단조로운 음악은 끊이질 않는다 강해지던 숨소리도 잦아든다 어둠이 손을 덮는다 귀에서 전화를 땐다 전활 받지 않는구나 연결이 된다면 말할 텐데 내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전활 받지 않는구나 연결이 된다면 들을 텐데 너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마음이 어디로 흘러 가는지 걸리지 않는 전화를 건다 왜일까 의문을 품으며 마음이 수렁을 떠돈다 끊이지 않는 건조한 신호음 202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