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3

놀라운 작품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대단한 창작물을 하나 보고 나면 그 감동과 두근거림, 아림, 동경이 하나로 뭉쳐 마음 속을 떠돌게 된다. 그리고 그 감정은 하나의 의지로 표출된다. 나도 저런 작품을 쓰고 싶다. 형태는 상관없다. 책이 되어도 좋고, 영화가 되어도 좋다. 게임이 되어도, 드라마가 되어도, 애니메이션이 되어도 좋다. 때로는 노래가 되어도 좋다. 다만, 어느 형태로든,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그 사람의 혼을 잠시나마 뺏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다. 숨을 막히게 하고, 마음을 아련하게 하고, 잠시나마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게 하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끝에는,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원해온, 생산자로서의 힘을 가장 순수하게 드러내는 꿈이다.. 2021. 5. 5.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 : 세상이 멎는 순간 주어진 마지막 기회 세상에 안 힘든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개중에는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소방관이 그렇다. 소방관 업무의 힘듦과 아픔에 대해서는... 찾아 보면 말이 안 나오는 일들 중 하나이다. 큰 화재 현장에 간다면 하나는 죽는다는 마음으로 돌입해야 한다니. 자세한 설명은 한낱 나의 글보다 책 자체를 읽는 것이 더욱 와닿을 것이다. 쉬운 언어로 흡인력 있게 쓰여진 글이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건조하고 깔끔한 문체이면서도 현장 상황에 대한 주관 섞인 묘사가 감정을 이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글 초입에 있었던 자식의 안부를 살피고서야 정신을 잃었다는 어머니의 에피소드에서는 감정의 북받침이 굉장히 심해져 울컥하기도 했다(보통 감정이입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2021. 5. 2.
생산자의 힘 내 힘으로 살아가는 첫 단계가 시작되려 한다. 이 앞에 놓인 길은, 분명 나의 행복과 성장으로 가는 길. 나의 나태함에 돌을 던지고, 나의 정지마찰력을 깨는 그 충격과 불쾌함. 이런 힘 없이도 바뀐다면 좋겠지만, 어디 세상 사가 그렇게 움직이던가. 인간을 바꾸기 위해서는 큰 힘 또는 똑똑한 힘이 필요하다. 아쉽게도, 나에게는 똑똑한 힘은 적다. 그래서 대신, 큰 힘이 내게 부딪친다. 2021. 4. 30.
[시나리오] 배고프지 않은 사람들 시나리오 – ‘배고프지 않은 사람들’(가칭)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데카르트가 존재에 관해서 그러했듯, 모든 요소를 제거해 나가다 보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배고파서'일 것이다. 한낱 동물처럼, 배고파 죽지 않기 위해 움직이는 인간. 하지만, 인간이 배고프지 않게 된다면, 어떨까? 생산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린 채, 소비만을 하게 되는, 소비만을 할 수 있게 되는 인간. 자본주의 사회는 처음에는 이러한 '소비자'를 반기고 적극적으로 생산하지만, 이내 이들이 정말로 자본을 하나도 제공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소비를 위한 생산, 생산을 위한 소비라는 근원적 대전재를 파괴하는 인류 신인류는 비로소 '동물'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벗어난다는 것은 진화를 뜻할까, 퇴.. 2021. 4. 30.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는 오라. 체 게바라. 당신은 나에게 껍데기다. 동시에 알맹이다.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다. 당신에게는 껍데기도 있다. 껍데기가 있다. 하지만 알맹이는, 알맹이는 누구보다 나에게 필요한 알짜베기이다. 나의 가슴을 뛰게 하고, 나의 나태함을 반성하게 하고, 나의 의지를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당신은 알맹이이다. 부디, 알맹이로 와라. 껍데기는 가도 좋지만, 오더라도 어쩔 수 있을까. 어느 누구나 그렇듯, 당신은 온전한 하나일 뿐이다. 2021. 4. 28.
77% 바이런베이님 왈, 사람이 바뀔 확률은 {100-(나이)}%라고. 그만큼 나이가 들면 바뀌기가 힘들다는 뜻이지~ 어라 근데 77%면 할 만한 게임이다. 엄청. 지금 마음은 23%라도 부딪쳐볼 것 같은데 말이지. 심지어 7이 두개나 들어간 숫자잖아? 할만하다. 할만해! 2021. 4. 26.
[신영전 칼럼] 의대생은 학교를 떠나라 (원문: 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4088.html#csidx2a653061d1dad378f306c6b71f6e2de) 의대생은 의대를, 공대생은 공대를, 법대생은 법대를 떠나 용감하게 낡은 오토바이에 올라라. 그 오토바이에 '포데로사 II'보다 더 멋진 이름을 붙여도 좋다. 함께할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다. 떠나거든 부디 이 위선, 탐욕, 거짓으로 가득 찬 기성세대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지 말라. 혹시 돌아온다면, '진짜'가 되어 오라.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로 오라. 2021. 4. 26.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알 순 없지만 두근거리는 내 마음 이 생기가 내가 원했던 나의 삶의 방식이다. 내가 나의 힘이 되는 삶. 오늘, 그 첫 발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유쾌한 방향으로, 내딛으려고 한다. 2021. 4. 26.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나의 자기 혐오가 때로 위험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명심해야 한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나의 선택과 행동에는 잘못된, 아니 아쉬운 방향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들이 나라는 정신을 규정짓지는 못한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내가 나를 다시 망가뜨리게는 하지 말자. 2021. 4. 24.
부끄러움 때로 내가 저지른 일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뭣도 모르면서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하는 힘,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일이 없고, 부끄러움을 느끼기 싫어 아는 것만 하게 된다면 어느새 내 몸과 마음은 침전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1학년 때 침전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2021. 4. 24.
먹먹한 우울 속에서 먹먹한 우울 속에서 나갈 수 있는 힘은 자신에게밖에 없다. 움직여라. 움직이고 생각하라. 보통이라는 이름의 무게추를 던지고 나아가 뜨거운 땅 위를 자신만으로 걸어라 2021. 4. 24.
열망 내가 마지막까지 불사르면서 할 수 있는 일,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하고 싶은 일, 내가 사랑하는 일은 무엇일까? 2021.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