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0 인생 살기 1일차 이번 방학을 통해 알아보고 정할 것 1.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인가 2.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세부적으로는 1. 의사의 삶을 온전히 살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삶을 살 것인가 2. 의사로서의 삶에서 나는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3.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가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미리 해둬야 하는가 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포기할 것은 무엇인가 6. 이러한 것들을 평소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리마인드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일단 이런 생각을 하고 글로 정리해놓는 이유는, ‘사는 데로 생각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안다. 나는 별다른 인풋이 없으면, 그냥 흘러가는 데로 살아가.. 2022. 7. 4. Mi Band 7 - 24시간 사용 리뷰 서론과 사족 붙이다보면 한도끝도 없이 말하는 성격인 관계로 사진부터 박아놓고 빠르게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외형과 물리적 느낌 만듦새나 외형 자체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훌륭하지만 비대칭 하단 베젤이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위 첫번째 사진에 베젤이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면은 4면 전부 얇은 테두리이고, 전작에 비해서 좌우로 넓어져 꽤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밴드 부분은 전작들보다 개선된 부분이 있으나, 대동소이합니다. 장기간 착용 시 착용감이 조금 더 낫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24시간 내내, 잠잘 때도 착용했으나 벗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얇아졌으나, 체감으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2. 소프트웨어와 UX 커진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2022. 6. 28.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Chronos & Kairos) 헬라어(그리스어)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이다. 크로노스는 일반적 의미의 시간이다. 가만히 있어도 단순히 흘러가는 자연적인 시간. 즉, 달력의 시간이자 객관적인 시간이다. 이는 또한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개념이다. 카이로스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기회의 시간이며 결단의 시간이다. 공평하게 주어진 크로노스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시간이다. 시계에는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라고 불리우는 종류가 있다. 시간이나 거리, 속도를 잴 때 사용하는 바늘이 따로 있는 시계이다. 유명한 고급 시계들이 크로노그래프를 많이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카이로그래프(Kairog.. 2022. 2. 16. 내 인생에서 참 기쁜 날이다. 동아리 연말 문집을 만들 때 내 작품 하나를 끼워서 냈더니 후배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 두 가지가 기쁘다. 첫 번째로, 나의 글이 처음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였다. 내가 꿈꾸어왔던 글쓰기의 이유에 큰 발자국이다. 두 번째로, 내 글에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전달되었다. 항상 내 글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지, 횡설수설하진 않을지 걱정한다. 그런 게 아니라고 쓰다듬으며 이야기해주는 것만 같다. 후배야, 고맙다. 글을 계속 쓸 큰 용기를 얻었다. 언젠가 너에게 꼭 보답해 줄게. 2022. 2. 14. TED Talks - 협상에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는 3가지 방법 "3 Steps to Getting what you want in a Negotiation" Negotiation is a valuable part of our life. Negotiation is about grafting a relationship by finding ways to give and take. Summary 1. Do Your Research. - What do you want? Is it realistic? → Research cafefully about what is in your range by seaching or talking to people in your profession. - What will make you/them walk away from the table? → R.. 2022. 2. 14. [단편] Falling Down 조종간 막대 두 개를 안쪽으로 민다. 프로펠러가 돌아간다. 공기를 찢는 익숙한 소리가 난다. 이윽고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일련의 동작을 마치면 드론은 언제나 그랬듯 차분하게 떠 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겨울의 건조하고 찬 공기가 칼바람과 함께 코 속으로 들어온다. 배터리는 52%. 경험상 15분 정도 날릴 수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조종기 화면에서 잠시 시선을 땐다. 눈앞에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햇빛을 받아 수면이 부셔진다. 옅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수놓아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인가? 눈에 풍경이 보이지만, 도무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니, 하나 떠오르는 게 있다. 그날과 많이 비슷하다. 조종기에서 신호음이 울려 생각을 돌렸다. GPS가 잡혔다는 뜻이다. 억지로 시선을 다시 화면.. 2022. 2. 7. 새로운 시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움직이는 게 먼저다. 이번에는 사진 판매를 부업으로 해보려 한다. 초기 투자에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니.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 검색 한두번에 20분의 시간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안 하는 건 방법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였다. 할 수 있다. 2022. 1. 26. 사람이 사람이기 위함은 - 예수병원 정형외과 서브인턴 수기 '손이다.' 나는 초록색 멸균 수건 위에 다소곳이 놓인 흰 손을 보며 생각했다. 정형외과 실습 수업 이틀째. 아직도 수술실의 공기에 주눅드는 실습생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가만히 있는 것. 룸메 형들은 그걸 '병풍'이라고 했다. 가끔씩 착한 간호사 선생님들이 의자를 가져다 주신다면 그 수술 참관은 행복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도 아침부터 수술실 일정이었다. 분주한 수술방에 조용히 들어가 '명당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수술대 위에 손이 있었다. 이미 마취와 수술 세팅은 다 끝나 환자분의 온몸이 멸균포로 덮혀 있었고, 수술 대상이 되는 손만이 옆에 놓은 받침대 위로 비쭉 튀어나와 놓여 있던 것이다. 온통 파란색인 수술대 위에 축 늘어져 있는 오른쪽 손은 작고 가엾었다. ".. 2022. 1. 21. 예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5일차 후기 NP(정신과)에서의 일주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좋은 시간은 빨리 간다고 했던가. 마지막 협진코스를 마치고 휴게실에 놔두었던 짐(그래봤자 충전기뿐이지만)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있었다. 별안간 짝턴이었던 가관의대 형이 툭 하고 말을 던졌다. "이제 여기 다시 오긴 힘들겠네." 그 순간, 알 수 없는 상실감에 나는 손을 잠시 멈추고 말았다. 정신과 폐쇄병동에 있으면서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즐거웠던 일들도 사소한 일들뿐이었다. 그저 오늘 기분이 어떠시냐고, 잠은 잘 주무셨냐고, 식사는 하셨냐고, 불편한 건 없으시냐고 묻는 것. 그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뚱하게,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또 누군가는 웃으며 대답하는 것. 환자분께 탁구 같이 치겠냐고 묻는 것. 나보다 잘 치는 환자들을 보고 경악.. 2022. 1. 8. 예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브인턴 1-2일차 후기 남들한테는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실은 긴장도 많이 했었다. 역마살이 끼었는지 타향살이에는 익숙해졌지만, 스스로 선택한 것은 오랜만이었다. 3주의 방학 중 2주를 서브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 건 지금 생각해도 맞나 싶긴 하다. 룸메였던 경북의대 형도 처음엔 "나도 본2때 할 걸 그랬다."고 하다가 방학이 3주란 소리를 들으니 "나라면 안 했다."라면서 웃으셨다. 후회가 없다?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을 시점이 아니다. 확실한 건 가만히 집에 있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찝찝함과 안락함에 또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 반복은 이제 바라지 않는다. 그 하나만으로도 전주의 숙소에 누워있는 나 자신이 이상하게 보이진 않는다. [예수병원 서브인턴 프로그램 전반] 예수병원은 서브인턴 프로그램 참여자.. 2022. 1. 8. 미움받을 용기 다행히도 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십대 초반 팍팍한 나의 삶이 싱그럽게 피어오른다면, 이 책이 그 한가운데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겠다. 나를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2021. 11. 25. 쇼펜하우어에 니체로 답하다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라고. 그의 입장에서는 사후세계도 마찬가지다. 지옥은 모든 것이 결핍된, 고통으로 가득찬 곳이다. 그곳에서 인간은 매초 결핍에 고통받으며 몸부림친다. 하지만 천국도 별 다를 바가 없다. 모든 것이 충족된, 모든 게 행복한 천국에서, 인간은 엄청난 권태를 느끼며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즉, 현실세계에서 만들어낸 천국은 욕망의 집약일 뿐, 그곳이 설령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고통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세계를 만들면 어떨까?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세계. 자신 최대의 욕망을 아무런 장애 없이 쫓으며 살 수 있는 세계. 그리고 그 욕망에 다가가는 내 자신이 보이고, 욕망의 끝이 보이기도 하는 세계. 인간에게 있어서,.. 2021. 11. 23.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