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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Talks - 협상에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는 3가지 방법 "3 Steps to Getting what you want in a Negotiation" Negotiation is a valuable part of our life. Negotiation is about grafting a relationship by finding ways to give and take. Summary 1. Do Your Research. - What do you want? Is it realistic? → Research cafefully about what is in your range by seaching or talking to people in your profession. - What will make you/them walk away from the table? → R.. 2022. 2. 14.
[단편] Falling Down 조종간 막대 두 개를 안쪽으로 민다. 프로펠러가 돌아간다. 공기를 찢는 익숙한 소리가 난다. 이윽고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일련의 동작을 마치면 드론은 언제나 그랬듯 차분하게 떠 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겨울의 건조하고 찬 공기가 칼바람과 함께 코 속으로 들어온다. 배터리는 52%. 경험상 15분 정도 날릴 수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조종기 화면에서 잠시 시선을 땐다. 눈앞에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햇빛을 받아 수면이 부셔진다. 옅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수놓아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인가? 눈에 풍경이 보이지만, 도무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니, 하나 떠오르는 게 있다. 그날과 많이 비슷하다. 조종기에서 신호음이 울려 생각을 돌렸다. GPS가 잡혔다는 뜻이다. 억지로 시선을 다시 화면.. 2022. 2. 7.
새로운 시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움직이는 게 먼저다. 이번에는 사진 판매를 부업으로 해보려 한다. 초기 투자에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니.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 검색 한두번에 20분의 시간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안 하는 건 방법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였다. 할 수 있다. 2022. 1. 26.
사람이 사람이기 위함은 - 예수병원 정형외과 서브인턴 수기 '손이다.' 나는 초록색 멸균 수건 위에 다소곳이 놓인 흰 손을 보며 생각했다. 정형외과 실습 수업 이틀째. 아직도 수술실의 공기에 주눅드는 실습생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가만히 있는 것. 룸메 형들은 그걸 '병풍'이라고 했다. 가끔씩 착한 간호사 선생님들이 의자를 가져다 주신다면 그 수술 참관은 행복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도 아침부터 수술실 일정이었다. 분주한 수술방에 조용히 들어가 '명당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수술대 위에 손이 있었다. 이미 마취와 수술 세팅은 다 끝나 환자분의 온몸이 멸균포로 덮혀 있었고, 수술 대상이 되는 손만이 옆에 놓은 받침대 위로 비쭉 튀어나와 놓여 있던 것이다. 온통 파란색인 수술대 위에 축 늘어져 있는 오른쪽 손은 작고 가엾었다. ".. 2022. 1. 21.
예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5일차 후기 NP(정신과)에서의 일주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좋은 시간은 빨리 간다고 했던가. 마지막 협진코스를 마치고 휴게실에 놔두었던 짐(그래봤자 충전기뿐이지만)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있었다. 별안간 짝턴이었던 가관의대 형이 툭 하고 말을 던졌다. "이제 여기 다시 오긴 힘들겠네." 그 순간, 알 수 없는 상실감에 나는 손을 잠시 멈추고 말았다. 정신과 폐쇄병동에 있으면서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즐거웠던 일들도 사소한 일들뿐이었다. 그저 오늘 기분이 어떠시냐고, 잠은 잘 주무셨냐고, 식사는 하셨냐고, 불편한 건 없으시냐고 묻는 것. 그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뚱하게,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또 누군가는 웃으며 대답하는 것. 환자분께 탁구 같이 치겠냐고 묻는 것. 나보다 잘 치는 환자들을 보고 경악.. 2022. 1. 8.
예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브인턴 1-2일차 후기 남들한테는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실은 긴장도 많이 했었다. 역마살이 끼었는지 타향살이에는 익숙해졌지만, 스스로 선택한 것은 오랜만이었다. 3주의 방학 중 2주를 서브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 건 지금 생각해도 맞나 싶긴 하다. 룸메였던 경북의대 형도 처음엔 "나도 본2때 할 걸 그랬다."고 하다가 방학이 3주란 소리를 들으니 "나라면 안 했다."라면서 웃으셨다. 후회가 없다?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을 시점이 아니다. 확실한 건 가만히 집에 있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찝찝함과 안락함에 또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 반복은 이제 바라지 않는다. 그 하나만으로도 전주의 숙소에 누워있는 나 자신이 이상하게 보이진 않는다. [예수병원 서브인턴 프로그램 전반] 예수병원은 서브인턴 프로그램 참여자.. 2022. 1. 8.
미움받을 용기 다행히도 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십대 초반 팍팍한 나의 삶이 싱그럽게 피어오른다면, 이 책이 그 한가운데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겠다. 나를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2021. 11. 25.
쇼펜하우어에 니체로 답하다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라고. 그의 입장에서는 사후세계도 마찬가지다. 지옥은 모든 것이 결핍된, 고통으로 가득찬 곳이다. 그곳에서 인간은 매초 결핍에 고통받으며 몸부림친다. 하지만 천국도 별 다를 바가 없다. 모든 것이 충족된, 모든 게 행복한 천국에서, 인간은 엄청난 권태를 느끼며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즉, 현실세계에서 만들어낸 천국은 욕망의 집약일 뿐, 그곳이 설령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고통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세계를 만들면 어떨까?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세계. 자신 최대의 욕망을 아무런 장애 없이 쫓으며 살 수 있는 세계. 그리고 그 욕망에 다가가는 내 자신이 보이고, 욕망의 끝이 보이기도 하는 세계. 인간에게 있어서,.. 2021. 11. 23.
2021 동계 서브인턴 프로그램 정리 1. 삼성서울병원 (공지 나오지 않음) - 온라인으로 하는 Basic Course와 오프라인으로 하는 Advanced Course가 있는데, Basic course 수료자만 Advanced course를 할 수 있음 - 오프라인 Advanced Course에서는 과 선택이 힘들어 보임 - 타병원 중복지원 여부를 물어봄 - 지원동기는 120자 이내 간략 - 석차 있는 성적증명서 필요 http://www.samsunghospital.com/dept/main/index.do?DP_CODE=ED&MENU_ID=006020 2. 연세대 (공지 나오지 않음, 작년에 진행 안 함) - 1지망, 2지망으로 과와 교수님을 선택 가능. 교육 설명서가 있음 - 성적을 기입해야 함(등수, 평점) - 지원동기는 따로 글자수 제.. 2021. 11. 20.
해외주식 두 달 후기 (이전에 인텔을 한 번 찍먹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해외주식에 처음으로 진지하게 들어가봤다. 입문에 큰 힘이 되었던 책은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이다. 초보자를 위한다는 많은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초보 정도가 아니라 주식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하면서도 내실을 놓치지 않은 책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독자를 전업투자자가 아니라 시간과 돈 둘 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반 직장인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시간을 많이 들여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적은 시간으로 최대한 큰 수익을 내야 한다는 말이 고정관념을 깨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주변의 하루 종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나는 저럴 수 없어'라고 포기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고서도 충분히 투자.. 2021. 11. 20.
니체의 영원회귀 어느 날 혹은 어느 밤, 한 악마가 가장 적적한 고독 속에 잠겨 있는 너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면 너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 "네가 현재 살고 있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을 다시 한 번, 나아가 수없이 몇 번이고 되살아야 한다. 거기에는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다. 일체의 고통과 기쁨, 일체의 사념과 탄식, 너의 생애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이 다시 되풀이되어야만 한다. 모든 것이 동일한 순서로 말이다. 이 거미도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달빛도, 지금의 이 순간까지도 그리고 나 자신도. 존재의 영원한 모래시계는 언제까지나 다시 회전하며 그것과 함께 미세한 모래알에 불과한 너 자신 역시 회전할 것이다." 너는 땅에 엎드려 이를 악물고서 그렇게 말한 그 악마를 저주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 2021. 11. 8.
니체: 인생을 예술로 만들어라 니체는 인간이 그때마다의 힘의 상태에 따라 사물과 세계를 달리 보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약한 인간은 사물과 세계를 빈약하고 추하게 보는 반면에, 힘으로 충만한 건강한 인간은 사물과 세계를 풍요롭고 아름다운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세계가 빈약하고 추하게 보일 때 우리는 세계 자체보다는 오히려 우리 자신을 탓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명력이 저하되고 추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세계가 추하게 보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 '사는 게 힘드냐고 - 니체가 물었다'(박찬국, 21세기북스) 중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배워야 할 부분은 확실하다. 세계는 바뀌지 않는다. 세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세계를 변화시킬.. 2021. 11. 6.